영천 강변공원 ; 산책하기 참으로 좋은 장소 그리고 기록

영천 강변공원 ; 산책하기 참으로 좋은 장소 그리고 기록

산책을 좋아하시나요?

그냥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.

따쓰한 볕에 몸을 맡긴 체 아무 말 없이,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그저 걷고 싶은 날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.

 

이곳은 영천 강변 둘레길입니다.

영천 강변에 흐르는 강은 금호강입니다.

금호강이 나있는 길을 따라서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이 나 있습니다. 

한강처럼 붐비는 곳은 아니라 사람많지 않은 산책로를 찾으신다면 좋을 장소입니다.

 

주말 아침 새벽에 나와 찍은 사진속엔 가을향이 물씬 나는 거 같습니다.

가을을 오롯이 느끼며 그렇게 2시간을 걸었습니다.

 

위 사진은 석양이 지는 저녁이 아니라 해가 뜨는 아침입니다. 

 

 

주위를 둘러보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아름다움을 내뿜는 장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.

고작 10분 남짓한 이 곳은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자꾸 보고 싶어지는 장소입니다.

이 강변에는 돌담길이 참으로 많습니다. 모나지 않는 돌담길은 물과 싸우지 않는 거 같습니다. 

그 길을 걷는 한 가운데 있으면 물소리가 웅장하게 들립니다.

 

자연적 ASMR을 맘껏 들을 수 있어요 ㅎㅎ

돌담길은 현재까지는 총 3군데가 있습니다. 

영천강변길에는 꽃과 나무 조경을 정갈하게 해 놓았습니다. 이번 가을에는 해바라기와 국화를 참으로 인상깊게 봤습니다.

둘레길의 길이가 얼마인지는 가늠이 안가나, 다 돌면 넉넉잡아 3시간 정도 걸립니다. 그 둘레길에 사람의 손이 안 간 곳은 없습니다. 현재도 공사를 하고 있어요. 

 

 

길을 가다보면 갈색데크가 나 있는 곳을 볼 수 있어요. 그 곳은 갈대밭이 무성한 곳인데 아직까지는 잘 꾸며지지 않아서 그런지 썰렁해보입니다.

 

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의 모습을 잠시나마 느낍니다.

이름도 모르는 꽃들, 

하지만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은 압니다. 

누군가는 이 꽃들에게 샘을 내 몰래 캐내어 가는 사람들도 있나봅니다. 

 

 

제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해바라기 꽃길입니다. 

그 길이 꽤 길게 나 있는데  수많은 해바라기가 나만 바라보는 거 같습니다. 사실은 해를 등지고 걸어서 그런데 말이지요 ㅎㅎ

가까이에서 해바라기를 찍으니 약간 섬뜩합니다. 이렇게 꽃씨가 많았나 하면서 말이에요. 

 

 

참으로 관리가 잘 되어 있지요?

밤보다는 낮에오면 더 잘 보이고 이쁩니다.

초등학교 때 판화대회에서 상을 탄 적이 있는데, 거기서 딱 요런 시선으로 해바라기를 파냈었어요.

그 때도 제가 해바라기를 좋아했었나 봅니다. 

하늘색과 노란색 대비되는 두 색이 참으로 강렬하네요;

카메라가 그렇게 잡아줘서 그런가 봅니다. 하지만 이날은 하늘에 구름한점 없이 맑고 깨끗했습니다.

세상을 직접 눈으로 봐도 좋지만 카메라로 담아두는 모습에서는 내가 놓치고 있는 모습들을 찾아 낼 수 있어요.

각도에 따라서도 그 분위기도 달라지고,, 실은 그저 눈으로 담는걸 좋아했지 사진으로 담는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자주 찍어보니 사진의 매력을 알겠더라구요!

 

 

영천강변공원 모습

이 꽃은 무궁화맞나요?

어릴 때 보고는 자주 못한 꽃이라서 헷갈립니다. 어릴적 기억에 닭벼슬과 꽃잎이 비슷해서 그런 장난을 많이 쳤던거 같은데.. 그 꽃이 그꽃인지 이꽃인지 

 

 

▼ 영천을 빛낸 백신애 징검다리

 

강변공원에 징검다리가 유난히 많은 이유가 요기에 있었던 걸까요?

 

 

 

 

 

 

▼ 갈색데크의 조성길

 

 

이 길을 걷다보면 오리, 철새 등을 보다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. 생태강이라서 그런지 오리들이 많아요. 큰 새들도 가끔봅니다. 밤에 걷게 되면 요상한 소리가 가까이서 들리기도 합니다.

이 다리가 영동교인지, 영천교인가 헷갈립니다.

큰 다리가 지나가는 길에는 이렇게 돌담길이 놓여있어요. 향수를 불러오는 그런 돌담길이에요.

 

요렇게 음악분수도 7시~8시 사이에 볼 수 있습니다. 한동안 코로나때문에 하지 않았는데 추워질려니 하네요!

형형색색의 물줄기로 이목을 끕니다. 아이들은 너무 좋아할거에요.

저도 가끔 멍때리고 싶을 때 가만 앉아서 쳐다봅니다. 저는 이걸 물멍이라고 해요 ㅋㅋ(불멍→물멍)

 

 

▼ 영천강변공원 저녁의 모습

 

영천 시내가 멀리 보입니다. 

밤에 걸어도 불이 워낙 잘되어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밤에 돌담도 건널 수 있고, 새벽운동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. 

물의 질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. 약간의 하수 냄새도 섞여 있습니다.

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, 그리고 모든 길이 냄새가 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산책로로 좋아요!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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